By snatbook 문정복 씨. 이름만 들어도 왠지 복이 터질 것 같은, 혹은 터질지도 모를, 묘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입니다. 저는 문정복 씨에 대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 직업? 나이? 성별? 취미? 모두 미지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저에게는 그 미지의 영역이야말로 웃음의 보고입니다. 문정복 씨, 당신은 대체 누구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복’은 무엇입니까?
제 상상 속 문정복 씨는 굉장히 다채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슈퍼마켓에서 1등 경품으로 10년치 라면을 획득하는 행운을 거머쥐고, 다음 날은 길을 가다 우연히 떨어진 100달러 지폐를 줍는 행운을 누립니다. 하지만 이 ‘복’은 늘 예측 불가능합니다. 라면 10년치는 좋았지만, 유통기한이 3개월 남았다는 사실을 까먹고 곰팡이 핀 라면을 발견하는가 하면, 주운 100달러 지폐는 알고 보니 위조지폐였습니다.
문정복 씨의 하루는 이런 기적과 좌절의 연속입니다. 아침에는 로또 1등에 당첨될 꿈을 꾸지만, 깨어나보니 알람 시계 배터리가 다 닳아 늦잠을 자고 회사에 지각합니다. 점심에는 동료가 사준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지만, 알레르기 반응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저녁에는 드디어 오늘만큼은 평화로운 저녁을 보내리라 다짐하지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옷이 흠뻑 젖고 감기에 걸립니다.
문정복 씨의 ‘복’은 마치 요술 상자와 같습니다. 열어보기 전까지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황금 열쇠가, 때로는 낡은 빗자루가, 때로는 폭발 직전의 폭죽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문정복 씨의 삶은 늘 흥미진진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그리고 어딘가 엉뚱합니다.
어쩌면 문정복 씨는 ‘복’이라는 단어에 너무 집착하는 나머지, 진정한 행복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복’을 찾으려 애쓰는 대신, 현재의 순간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면, 그의 삶은 훨씬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심심해지겠죠? 문정복 씨의 삶은 좀 더 극적이고, 웃기고, 그리고 어딘가 짠해야 합니다.
어느 날 문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