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요대축제, 역대급이었다고? 글쎄… ‘역대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화려한 무대 연출과 쟁쟁한 가수들의 라인업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 그 이면에는 말이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펼쳐졌으니 말이다.
먼저, 망사 스타킹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가요대축제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 앤 골드’였는데, 어떤 아이돌 그룹의 멤버는 망사 스타킹을 신고 등장했다. 그런데 그 망사 스타킹이… 영롱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낡은 낚시 그물처럼 엉망진창이었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출 때마다 찢어질 듯한 소리가 났고, 결국 후반부에는 스타킹이 완전히 망가져, 멤버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무대를 마무리해야 했다. 관객들은 웃음과 동정심이 뒤섞인 시선으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망사 스타킹은 리허설 도중 찢어진 것을 급하게 테이프로 붙인 것이었다고 한다. ‘프로의식’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댄스 배틀! 두 인기 아이돌 그룹이 즉석에서 댄스 배틀을 벌이게 된 것이다. 사실, 이것은 사전에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 두 그룹의 리더가 서로의 춤 실력을 칭찬하다가, 갑자기 흥이 오른 나머지 무대 한가운데에서 춤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두 리더의 춤 실력은 압도적이었지만, 그들의 댄스 배틀은 춤 실력 자체보다 그들의 엉뚱한 표정과 몸짓 때문에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마치 두 명의 코믹 댄서가 무대를 장악한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한 리더가 실수로 무대 장치에 부딪히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 순간, 관객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두 리더는 어색하게 웃으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 중 갑자기 꺼진 조명, 가수의 마이크가 고장 나는 사고, 무대 뒤편에서 들려온 알 수 없는 소리 등 예상치 못한 해프닝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마치 콩트를 보는 듯한 웃지 못할 상황들이 연출되면서, 가요대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고 긴장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