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다. 아니, 쳐들어왔다.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칼바람이 살갗을 찢어발기고, 내 코는 빨개졌다. 심지어 내 콧물까지 얼어붙어 훌쩍거리기도 힘들 지경이다. 이런 혹한 속에서도 나는 살아남았다. 어떻게?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엄청난 의지력과 뜨거운(아니, 차가운?) 커피 때문일 것이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매섭다. 마치 겨울이 인간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만 같다.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길가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겨울의 혹독함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벌써부터 봄을 그리워하고 있다. 봄이 오면 벚꽃을 보러 가고, 따뜻한 햇살을 쬐며 낮잠을 자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지금 내 눈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눈밭과, 얼어붙은 강, 그리고… 펭귄들이 있다.
그렇다. 펭귄들이 쳐들어왔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나타나 내 집 앞마당을 점령했다. 처음에는 귀엽다고 생각했다. 볼록한 배와 짧은 다리, 그리고 앙증맞은 움직임.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펭귄들은 생각보다 훨씬 공격적이었다. 내가 눈을 치우려고 나가면, 떼로 몰려들어 내 발목을 물어뜯으려고 한다. 심지어 내 따뜻한 커피를 훔쳐 마시려고까지 한다. (커피를 훔쳐 마시는 펭귄을 본 적 있는 사람 있나요? 정말 웃기고 황당한 광경이었습니다.)
나는 펭귄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무기는 눈삽과 뜨거운 물, 그리고 내 강인한 정신력이다. 눈삽으로 펭귄들을 쫓아내고, 뜨거운 물로 얼어붙은 발을 녹이고, 정신력으로 혹한을 견딘다. 하지만 펭귄들은 끈질기다. 밤이 되면 펭귄들은 내 집 지붕에 올라가 춤을 춘다. 그들의 춤은 귀엽기보다는 오싹하다. 마치 빙하시대의 괴물들이 춤을 추는 것 같다. 나는 이불 속에 파묻혀 펭귄들의 춤을 듣는다. 그들의 춤은 겨울의 밤을 더욱 춥게 만든다.
어제는 펭귄들이 내 집 문을 부수려고 시도했다. 나는 눈삽으로 문을 막고, 뜨거운 물을 뿌려 펭귄들을 쫓아냈다. 하지만 펭귄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