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유니버스. 영웅과 악당, 엄청난 힘과 압도적인 기술, 그리고… 끔찍한 숙취. 어벤져스 타워의 화려한 파티가 끝난 후, 캡틴 아메리카는 녹색으로 물든 얼굴로 깨어났다. 어제 밤 일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텅 빈 맥주병들과 흩어진 토르의 망치(무게 때문에 굴러다니진 않았다)는 그가 꽤나 흥청망청 즐겼다는 것을 증명했다.
옆방에서는 헐크가 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욕실 문을 박살내고 있었다. 어제 밤 브루스 배너 박사는 헐크로 변신하여 무려 100개의 피자를 먹어 치웠다는 소문이 돌았다. 문제는 피자의 양이 아니었다. 문제는 그 피자들이 모두 파인애플 토핑이었다는 점이었다. 헐크는 파인애플을 극도로 싫어했다. (어떻게 알았냐고? 욕실 문 박살낸 소리의 크기와 빈도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한편, 아이언맨은 토니 스타크의 첨단 기술로 제작된, 숙취 해소용 슈퍼 칵테일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그의 워크벤치는 온갖 이상한 액체와 튜브, 그리고 몇몇… 의심스러운 성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자, 이번엔 뭘까? 나노머신을 이용한 알코올 분해? 아니면 숙취를 잊게 만드는 가상현실 체험?” 토니는 중얼거리며, 갑자기 옆에 있던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망치로 사용해 뭔가를 망치기 시작했다.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웹 슈터를 이용해 헐크가 박살낸 욕실 문을 수리하려 애썼지만, 그의 능력은 헐크의 파괴력에 비해 너무나 미약했다. 결국 그는 헐크가 욕실을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능 거미줄로 욕실 문을 봉인하는 임시방편을 선택했다. 문제는 그 거미줄이 헐크의 엄청난 힘에 의해 점점 늘어나면서, 헐크의 괴성과 함께 욕실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블랙 위도우는 침착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녀는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레시피를 적은 메모를 손에 들고 있었지만, 그 레시피에는 ‘보드카 1병’, ‘고추냉이 튜브 1개’, ‘토르의 망치로 만든 칵테일 쉐이커’ 와 같은 의문스러운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닥터 스트레인지는 숙취에 시달리는 영웅들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마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