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렘과 공포가 동시에 밀려오는 곳. 마치 보물섬과 폐허가 뒤섞인 미지의 땅과 같달까요. 오늘 저는 용감한(혹은 무모한) 인터파크 탐험대 대장으로서, 인터파크의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세계를 탐험하고자 합니다. 준비물은 텅 빈 장바구니와 넉넉한(하지만 한정된) 예산, 그리고 망설임 없는 클릭질 뿐입니다.
탐험은 역시 ‘베스트셀러’ 코너부터 시작해야겠죠. 자, 눈을 크게 뜨고 보세요! 1위는… ‘초고속 빨래 건조기’?! 네, 솔직히 제가 원하던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섬세한 감성을 자극하는 고급 도자기 세트나, 희귀한 18세기 프랑스 소설 초판본을 기대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베스트셀러는 언제나 대중의,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상품들로 가득 차 있죠. ‘초고속 빨래 건조기’를 보니 제 방 한 구석에 쌓여 있는 빨래 더미가 눈에 선합니다. 아, 탐험은 곧 현실의 문제와 맞닥뜨리는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음!
‘생활용품’ 코너로 향해봅시다. 여기는 진정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도 몰라요. 오! ‘만능 청소 스프레이’… ‘100% 천연 성분’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잠깐, ‘사용 후 즉시 깨끗해지는 마법 같은 효과!’ 라는 문구는 좀 과장된 것 같지 않나요? 마법이라니… 제가 믿는 건 과학 뿐입니다. 그래도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두죠. 혹시 모르잖아요. 마법이 실제로 존재할지도…
‘도서’ 코너는 탐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수많은 책들이 저를 유혹합니다. ‘100가지 삶의 지혜’, ‘부자 되는 법’, ‘인생을 바꾸는 10분 독서’… 제목만 보면 다 성공의 지름길로 이어지는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런 책들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좀 더… 특이한 책을 찾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쓴 소설’, ‘개구리의 철학’, ‘외계인이 알려주는 요리 레시피’… 이런 책들이라면 탐험의 가치가 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책들은 찾기 힘들군요. 결국 저는 ‘세계 역사 100년’을 골랐습니다.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