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는 그 거리보다 훨씬 더 넓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두 나라의 대표가 만나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상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올 만큼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대표, 이름하여 ‘아마드’는 자바섬의 향긋한 커피 원두를 가득 담은 여행 가방을 들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깔끔한 바틱 셔츠를 입고, 친절한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칼리드’는 낙타 가죽으로 만든 고급 가방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흰 칸두라를 곱게 차려입고, 약간은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첫 만남은 다소 어색했습니다. 아마드는 커피를 내리는 장비를 꺼내들었고, 칼리드는 낙타 젖으로 만든 전통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아마드는 커피의 향긋한 향을 맡으며 자랑스럽게 자바섬의 커피 재배 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해발 고도와 토양의 질, 그리고 커피 체리 수확의 어려움까지 세세하게 설명했지만, 칼리드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사실 칼리드는 커피의 쓴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달콤한 낙타 젖 음료를 선호했습니다.
점심 식사는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아마드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 맛있는 나시고랭을 준비했습니다. 매콤한 맛에 칼리드는 눈을 크게 뜨며 연신 물을 마셨습니다. 그는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칼리드가 준비한 사우디 전통 요리는 아마드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향신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아마드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문화 교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마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인 ‘가믈란’을 들려주었습니다. 복잡하고 빠른 리듬에 칼리드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곧 신나는 멜로디에 몸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칼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 춤을 선보였습니다. 아마드는 처음 보는 춤에 흥미로워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하지만 칼리드의 춤사위가 너무나도 진지하고 격렬해서 아마드는 살짝 긴장했습니다. 마치 낙타와의 격렬한 춤 경연대회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