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옛 추억이 떠오르는 마법 같은 이름 아닙니까? 아, 물론 저는 김수정 작가님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 제가 김수정 작가님을 칭찬하는 글을 쓴다면, 이 글은 엄청난 칭찬 세례의 폭풍 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질 테니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김수정은 바로… 제 친구 김수정입니다. 그녀는 웃음의 화신이자, 재앙의 씨앗이자, 그리고 제 인생 최대의 난관입니다.
김수정은 ‘웃음’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는데, 그 웃음은 마치 핵무기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웃음이라면 잠깐 웃고 말겠지만, 그녀의 웃음은 전염성이 강력하여 주변 사람들을 순식간에 웃음의 블랙홀로 빨아들입니다. 그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단 하나, 그녀의 웃음에 동참하는 것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웃음의 압력에 짓눌려 정신줄을 놓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희생자 중 한 명입니다.
저는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웃음과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습니다. 순간순간 짜릿하고 흥미진진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스릴과 공포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그녀와 함께 쇼핑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옷을 고르는 데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는데, 그 시간 동안 저는 그녀의 쉴 새 없는 농담과 유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녀의 유머는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어이없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은 그녀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기 전, 그녀는 팝콘을 먹다가 갑자기 팝콘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표적은 저였습니다. 팝콘이 제 얼굴에 쏟아지는 순간, 저는 그녀의 웃음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웃음은 너무나도 전염성이 강력해서, 저는 결국 그녀와 함께 팝콘 던지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영화관 전체가 우리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물론, 영화관 직원에게 엄청난 꾸중을 들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녀의 생일 파티였습니다.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