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천리안, 이름만 들어도 왠지 엄청난 위력을 가진 망원경 같지 않나요? 마치 하늘을 꿰뚫어 보는 듯한, 엄청난 능력을 가진 망원경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어머나, 저기 봐! 저게 바로 천리안이라는 망원경이야!”
“와, 정말 대단하네! 뭐가 보여?”
“음… 저기… 저 멀리 있는… 저… 저…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것 같아…”
“아파트 단지? 그게 다야? 망원경이라고 했잖아! 좀 더 멋진 거 보여줘!”
“글쎄… 솔직히 말해서, 천리안은 그냥 엄청 큰 쌍안경일 뿐이야. 뭐, 멀리 있는 것도 잘 보이고, 밤에도 잘 보이는 건 맞아. 하지만 뭐… 그렇게 특별한 건 없어.”
“헐… 그럼 왜 천리안이라고 부르는 거야?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 것 같았는데…”
“음… 그건… 아마도… 옛날 사람들이 망원경을 처음 만들었을 때, 엄청나게 멀리 있는 것까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천리안’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 지금은 그냥… 옛날 이름 그대로 쓰는 거지.”
“아… 그렇구나… 그럼 천리안으로 뭐 할 수 있어?”
“음… 뭐…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 멀리 있는 친구 집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거나… 혹시 밤에 누가 몰래 집에 들어오는 건 아닌지 감시하거나… 그런 용도로 쓸 수 있겠지.”
“헐… 그게 다야? 뭔가 더 멋진 용도는 없어?”
“음… 뭐… 옛날에는 천리안으로 별을 관측해서 우주의 비밀을 밝히려고 했어. 하지만 지금은… 뭐… 굳이 천리안으로 별을 볼 필요는 없잖아? 훨씬 더 강력한 망원경들이 많이 있으니까.”
“아… 그렇구나… 그럼 천리안은 그냥… 쓸모없는 망원경인 거야?”
“아니야! 쓸모없는 건 아니야. 뭐…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건 나름대로 장점이지. 그리고… 옛날 사람들이 만든 망원경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뭐… 그렇다고!”
천리안은 엄청난 능력을 가진 망원경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냥 엄청 큰 쌍안경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천리안은 옛날 사람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망원경입니다.
비록 지금은 더 강력한 망원경들이 많이 있지만, 천리안은 여전히 우리에게 옛날 사람들의 과학 기술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천리